한지란

A.D 105년, 중국 후한시대에 “채륜”이 종이를 발명하였다. 그리고 이 한지가 고구려 소수림왕 시대인 372년에 불교와 함께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에 현존 가장 오래된 종이는 신라시대의 다라니로 751년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지는 PH4.0 이하의 산성지로서 수명이 대개 50년에서 길어야 100년 정도가 되면 누렇게 변색되는 황화현상을 일으키면서 삭아버리는데 비해 한지는 PH7.0 이상의 알카리성 종이로서 세월이 가면 갈수록 오히려 결이 고와지고 수명이 천년 이상이 되도록 장구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 이후 종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책이나 그림들이 문화재로 많이 전해내려온다. 또한 펄프로 구성하는 섬유 세포의 특징으로 섬유장이 길고 폭이 좁으며 리그닌(Lignin)의 함유량이 적어 천 보다도 오래 보존될 수 있다.

한지는 섬유 사이에 적당한 공간을 갖고 있어서 공기를 소통시키는 특성과 햇빛을 투과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한지의 통기성과 햇빛 투과성으로 인해 우리 조상들은 창호지로 많이 사용하였다.

한지는 부드럽고도 질긴 성질을 갖고 있어서 엮고, 구기고, 비틀어서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회화에서부터 종이공예, 서예, 조소의 영역에서 활용될 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와 혼합하여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변성을 갖고 있다.

한지공예품의 특징